난 아직 인생에서 만나지 못한 사람이 있다. 인생에서 친구나 배우자만큼이나 중요한 사람이다. 바로 멘토 다. 흔히 남자들에게 멘토가 필수인 것처럼 생각하지만 사실 여자들에게 친엄마만큼이나 꼭 필요한 존재다. 좋은 멘토는 하늘에서 뚝 떨어지지 않는다. 내가 마음의 문을 열고 목표를 향해 달려갈 때, 뜻하지 않은 곳에서, 우연히 만나게 될 것이다.<늦여름1>의 주인공은 어느 늦여름 인생의 멘토를 만난다. 장미집 주인을 만나면서 그의 인생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다. 내가 노력해야 신이 돕는 것처럼 알고 보면 멘토에게 선택된 셈이다. 성장소설이지만 이 책은 심오하고 깊다. 이 책에 대한 괴테의 찬사가 충분히 이해된다. 이제 막 젊은이가 된 주인공은 세상 공부에 나섰다. 기관이나 제도권 내에서 배우는 게 아니라 직접 돌아다니며 몸으로 배운다. 그의 공부 방법은 여유롭고 현명하다. 아직 전공을 정하지 않았다. 그의 재능은 다양한 곳에서 빛나고 있기 때문이다. 진로는 불명확하지만 그는 마음이 가는대로 공부계획을 짠다. 우선 주변 자연환경에 대해 공부하기로 한다. 그렇게 집을 떠나 산으로 들로 여행을 하던 늦여름 어느 저녁, 그는 몰려드는 먹구름에 폭우를 예감하고 우연히 눈에 띈 집에 하룻밤 머물기를 청한다. 집주인은 폭우는 내리지 않을 거라고 단언한다. 주인공은 책에서 얻은 지식과 그간의 산행 경험을 통해 폭우가 내릴 거라고 확신한다. 집주인은 폭우에 상관없이 그에게 하룻밤 묵고 가라고 허락한다. 둘은 누구의 말이 맞는지 지켜보기로 한다.놀랍게도 집주인의 말이 맞았다. 집주인은 일반적인 폭우의 조짐이 있는 건 맞지만, 그 지역민만이 알 수 있는 상황과 인간이 아닌 작은 동식물의 행동에서 단서를 찾았다. 이것도 인연일까. 주인공은 장미가 만발한 이 장미집에 호감을 느끼고 며칠 더 머물르며 사람들과 사귄다. 그리고 이듬해부터 여행, 장미집, 가족이 사는 집을 오가며 배움의 여정을 시작한다. 원래 책을 좋아하던 그는 장미집 주인어른의 소개로 조각과 미술에 눈을 떠 간다. 예술에 대한 감각이 하나하나 열려가는 중이다. 모두 좋은 멘토 덕분이다.아름다운 산 속 장미가 한가득 피어나 넋놓고 바라보는 아름다운 저택. 그곳엔 고전들로 가득한 독서방이 있다. 멋진 이태리 예술작품들도 가득하다. 그는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고 정원과 들판의 식물들을 기록한다. 나는 올 여름 한철을 에밀 졸라의 소설들, <목로주점>, <제르미날>, <인간짐승>을 연속으로 읽으면서 보냈다. <나나>을 읽던 중 과연 같은 작가의 소설일까 싶은 생각이 들면서 에밀졸라의 작품 읽기는 중단했다. 그리고 독서도 중단되었다. 물론 가벼운 실용서는 계속 읽고 있었지만 깊이 있는 읽기는 어려웠다. 무엇보다 에밀 졸라의 소설이 준 감동과 흡입력에 버금가는 책을 찾기가 힘들었다. 왠만한 책은 싱숭생숭 맹물같은 느낌이었다. 그러다 우연히 <늦여름1>을 읽게 되었다. 아직도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나에게 주인공과 장미집의 이야기는 이상향 같다. 내가 꿈꾸는 배움의 방법을 그대로 실현하는 사람들이었다. 모든 젊은이들이 저렇게 공부했으면 싶기도 하고. 주인공은 부유하고 현명한 부모님, 그리고 이상적인 여동생(?), 행운의 멘토까지 가진 반듯한 젊은이다. 원할 때면 언제든 여행을 떠났다가 행복한 가정으로 돌아와 가족의 응원을 받고, 다시 멘토가 있는 아름다운 장미집에서 교양을 쌓는 삶은 꿈만 같다. 먹고 살 걱정이 없는 부유한 자제의 팔자좋은 공부 방법이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사랑도 그렇지 않은가. 목숨을 건 운명적인 사랑, 상대를 위해 모든 걸 희생하는 사랑을 다룬 고전에 우리는 감동한다. 이혼과 데이트폭력이 현실에서 자주 튀어나오고, 사소한 일로 배우자나 연인과 다투는 삶일지라도 말이다. 이상적인 사랑이 어딘가에서 누군가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고 믿는다. 자식이 생기니 올바른 교육에 대해 생각이 많아진다. 내 자신을 계발시킬 방법에 대해서도 원래 관심이 많았지만 내가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했다. 사실 방향이 설정이 제일 힘들다. <늦여름1>은 어떤 식으로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지 보여준다. 자신의 재능이 어디에 있는지 처음부터 확신하는 사람은 없다. 찾아가는 과정에서 전반적인 능력이 업그레이드된다. 에밀졸라의 소설을 읽으며 극도의 가난이 어떤 식으로 인간을 옭아매는지 지켜봤다. 안타까워하기도 하고, 때로는 부조리에 분노하고, 가난의 그림자에 두려워하기도 했다. 그의 소설에서 가난과 천박함과 증오는 한 세트처럼 묶여 있었다. 정반대로 <늦여름1>은 진리, 우아함, 예술, 여유로움, 풍요의 만찬이다. 아름다움이 뭔가를 보여주며, 미에 대한 추구가 인간의 본능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신이 아찔할 것 같은 짙은 향기를 내뿜는 장미들 속에서 수준높은 고전을 읽고 아름다운 예술품을 시간에 구애맞지 않고 감상하는 행복을 누리는 사람들. 그런 사치를 이 책을 통해 누리고 있다.
‘오스트리아의 괴테’로 추앙받는 작가 아달베르트 슈티프터의 대표작. 고트프리트 켈러, 테오도어 폰타네와 함께 독일 사실주의 문학을 완성시킨 작가 슈티프터는 괴테의 전통을 계승한 독특한 사실주의 문학을 전개하였다. 1848년 독일 시민혁명이 실패로 돌아가자 인간이 교양을 회복하는 것만이 현실 개혁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믿은 그는 대표작 늦여름 을 통해 그가 꿈꾸는 이상 세계와 전인적인 인간상을 제시한다.
늦여름 은 정밀하게 묘사된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배경으로 인간 내면의 조화로운 발전 과정을 섬세하게 그린 작품으로, 괴테의 빌헬름 마이스터 와 더불어 19세기 독일 문학을 대표하는 성장소설로 평가받는다. 니체에 의해 최초로 그 문학적 진가를 인정받은 후부터 고전으로서 다시금 커다란 주목을 받았고, 1, 2차 세계대전 이후 더욱 많은 작가들이 그의 심오한 예술성을 격찬하였다. 오늘날까지도 슈티프터의 문학 세계를 연구하는 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집
편력
잠시 들름
유숙
작별
방문
만남
확장
접근
오감도 시문학편 (2020년용)
오감도 시리즈에 매우 만족해서 첫 오감도를 시작으로 여러 시리즈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시 문학편에서 현대시, 고전시 등 교과서에 수록되는 다양한 작품을 다룰 수 있습니다. 특히 EBS 및 교과서(문학, 국어)와 연계하여 수능과 가장 근접한 작품과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작품 코칭-오감 코칭 개념·오감 코칭 고난도-작품 감상 코칭’으로 이어지는 ‘코칭 시스템’을 통해 문학 이론에서부터 실전 문제, 작품 분석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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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gman(개그 작가) , avalon(아발론) , ample(충분한)
영어공부독학하기영어공부에서 가장 중요한건 꾸준함 인거 같아요 gagman ( 개그 작가 ) gagger ( gag하는 사람 )Effect that Gagman Advertisement Model Use by Product Involvement gets in Brand Preference Purchase Intention 제품 관여도에 따른 개그맨 광고 모델 사용이 브랜드 선호도 구매 의도에 미치는 영향Clampett worked for a time 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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