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 3월에헬싱키 경유 스톡홀름으로 가는 스탑오버 여행을계획했다. 그 때문에이렇게 조금씩 북유럽과 관련된 책이나 영화를 접하고 있다. 어제 핀란드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왔다고 해서 걱정이 되지만 별 일 없다면 갈 테니... 일단은 준비를 하고 있다. 비행기랑 숙박은 예약을 끝냈고 환전은 아직 너무 이르니 지금은 다방면의 인문학적 준비를 해둘 때다. 부디 아무 일 없이 계획한 대로 갈 수 있다면 좋겠는데. 작년부터 북유럽과 관련된 책을 자주 읽어서 북유럽 하면 얘기가술술 나올 정도로 나름 빠삭한 편이라 생각했으나 이 책에서 새롭게 알게 된 게 많아 여러모로 유익했다. 책의 출간 시기가 2014년이라 약간 근거 없이 정보가 미흡한 책이 아닐까 생각했지만 착각도 그런 착각이 있을수 없었다. 최근에 읽은 <다크 투어>의 저자 김민주 씨가 쓴 책으로 북유럽의 역사, 사회, 문화, 경제, 지역 별로 나눠 말 그대로 50개의 키워드에 대한짧고 핵심을 잘 짚어낸 글들이 수록됐다. 일관성이 약간 부족한 외국어 표기만 빼면 고증에 있어서 흠이라곤당장 떠오르지 않을만큼 허무맹랑한 내용은 없었다. 내가 이전에 읽은 <스칸디나비아>란 책이 북유럽의근대사까지만 다뤄 아쉬웠던 것과달리 이 책에선 현대사, 노르웨이 테러나 노키아의 부진 등따끈따끈한 이슈들도 다루고 있어 전반적으로 알차게 읽었다. 책의 후반부를 차지하는 경제와 지역 파트에서 개인적으로 새로 알게 된 내용들이 많았는데 특히 경제 파트에서 나열된 북유럽산 글로벌 브랜드의 성공 요인을 분석한 글은 작가의 전문 분야가 잘 발휘돼 유독 가독성이 높았다. 레고로 시작해, 볼보, 이케아, 앵그리 버드 등 어느 나라 브랜드인지는 알았지만 정확히 무슨 이유로 그렇게 브랜드 가치를 높였는지는 솔직히 잘 몰랐는데이 책덕분에 알게 됐다. 예부터 평등을 지향한 북유럽 국가들이 복지에 힘을 쓰며 그 성향이 왕가는 물론 기업에도 뿌리를 내려 어떤 긍정적인 효과를 낳는지 엿볼 수 있었다. 내게 북유럽은 흥미로운 곳이다. 세계 최고의 복지 수준과 정치적 투명성, 높은 평등 의식을 갖췄음에도 겸손함을 잃지 않는다는 건 - 그 문화권에서 겸손하지 않은 것은 물가밖에 없다...-너무나 매력적이다. 물론 그 안에서도 그늘이 있는 등 마냥 로망만 갖고 바라보면 안 될 일이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북유럽에 눈길이 간다. 내가 북유럽에 흥미를 갖게 된 계기는 북유럽 추리소설들이지만, 읽은 사람들은고갤 끄덕일 것 같은데 요 네스뵈며 스티그 라르손이며 책들이 하나같이 벽돌처럼 두꺼워서 다른 사람한테 쉽게 추천하기엔 주저가 된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만약 주변 사람에게 북유럽의 매력을 알릴 책을 찾는다면북유럽 추리소설보다 이번에 읽은 이 책이야말로 가장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내용을 얕지 않게 다루는 등그 문화권의 이모저모를 잘 어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여행도 혼자 가다 보니 이런 생각이 드는 것 같다. 정확히 말하면 같이 가고 싶은 사람들이 돈이 없거나 시간이 없어서... 참 씁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어느새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온 북유럽,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책으로 만나는 북유럽 5개국,
미운 오리새끼에서 백조가 되기까지!
이케아, 스칸디맘, 북유럽 디자인, 북유럽 인테리어, 북유럽 교육혁명, 북유럽 복지모델, 북유럽 여행까지. 북유럽은 우아한 백조의 날갯짓으로 우리를 유혹한다. 본서는 바이킹, 이케아, 레고, 안데르센 같이 우리에게 낯익은 키워드부터 카모메 식당, 북유럽 스릴러, 아바, 발렌베리, 크리스티나 여왕, 카렌 블릭센과 뭉크, 칼 라손 등 한 번쯤 들어본 키워드를 엄선해 북유럽의 역사와 문화, 사회를 들여다본다. 세계적 파워 브랜드인 H&M, 앵그리버드, 칼스버그, 볼보, 에릭슨, 뱅앤드올룹슨, 일렉트로룩스 모두 북유럽에서 나왔다. 놓칠 수 없는 북유럽의 매력. 책으로 만나보자.
북유럽은 오랫동안 러시아 등 외세의 지배를 받아왔고 2차 대전 때는 나치에 점령되는 등 아픈 역사를 안고 있다. 그러나 사회 구성원들의 개방적이고 합리적인 인식과 건실한 경제발전을 토대로 선진 사회모델을 이루어낼 수 있었다. 사회적으로는 높은 세금만큼이나 수준 높은 복지제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실제적인 남녀평등이 이루어져 최고 여성지도자가 가장 많이 탄생한 곳이기도 하다. 이 가운데는 동성애자도 있을 만큼 이들의 문화는 개방적이다.
북유럽의 무엇이 탁월한 인물들과 사상, 오늘날 세계를 지배하는 브랜드와 제도, 문화를 만들어냈을까? 이 책은 그 답의 요약본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북유럽과 더 친해지고 이제까지 몰랐던 더 많은 북유럽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들어가는 글
1_역사
스칸디나비아 | 바이킹 | 북유럽 신화 | 구스타프 3세 | 크리스티나 여왕 |북유럽과 러시아 사우나 |북유럽과 한국
2_사회
북유럽 이사회 |여성 지도자 | 세금 |이민 | 호화 감옥 | 남녀평등 |왕실
3_문화
에드바르트 뭉크 | 헨리크 입센 | 장 시벨리우스 | 안데르센 | 키에르케고르 | 칼 라손
카렌 블릭센 | 말괄량이 삐삐 | 잉마르 베리만 | 아바 | 무민 | 디자인 | 카모메 식당
북유럽 스릴러
4_경제
노벨 | 발렌베리 가문 | 성냥왕 크루거 | 레고 | 이케아 | H&M | 볼보 | 칼스버그
앵그리버드 | 노키아 | 히든 챔피언 | 군나르 뮈르달
5_지역
로스킬데 | 솔뱅 | 로바니에미 | 북극권 | 극지 탐험 | 페로 제도 | 아이슬란드 | 그린란드 스발바르 제도
참고 문헌
카테고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