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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유신


막말은 요새 흔히 쓰는 되먹지 못한 언행이 아니라, 에도 막부 시대의 말기를 얘기한다..우리나라도 그러했지만, 일본에서도 초기에 서양 열강의 침략을 맞아서 치외법권과 통상권, 교역권에 대한 불평등 조약에 대한 비판이 많았다고 한다. 이런 바보들 같으니라고.. 자기 나라 주권도 지키지 못하는 한심한 자들이라는 등등 말이다.하지만 이는 서양인들에 의한 시각이고 최근에는 막말 유신시대에 현저한 국력차이에도 전쟁을 일으키지 않으면서도 최대한 그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애썼던 막말시기의 관료들에 대해서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최상의 선택은 아니었지만, 최악을 막기 위해 애쓴 그들의 노력... 막부 시대에 통일된 강력한 중앙집권체제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네덜란드와 교역을 했고 네덜란드 풍설서를 통해서 서구문명사회의 실상(전쟁, 교역 등등)을 비교적 자세히 알고 있었다는 점이다.정리하자면,막부의 업적; 전쟁을 회피, 내부적으로는 합의와 노력점진적 개국노선; 외교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전쟁을 회피하려는 노력)군사력 차이를 인지, 국내 여론과 합의 다만, 그들은 서구열강과 일본의 차이를 여실히 깨닫고 불평등조약을 타개하고 그들과 어깨를 대등히 하기 위해서는 문명화가 필수적임을 깨닫고 근대국가로 이행하기 시작한다. 만국공법 (서양은 문명국, 아시아는 반미개국, 그리고 미개국)의 논리를 따라 그들은 아시아를 넘어서 탈아로 가려고 했으면, 나중에 일본의 중국 침략시에 기본 사상으로 자리잡게 된다. 시리즈의 5권이 저자의 박학한 지식과 탁월한 역사인식에 압도되었다면.. 이 책은 현재 일본인을 있게한 근본 사상적 배경은 무엇인가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있어서 상당히 흥미로웠다. 막부 시대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이 신선했다면, 이러한 새로운 역사인식 (자신들의 역사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중국의 동북 공정처럼 추후에 악용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도 살짝 들었다. 탁월한 사상과 역사인식도 추후에 비뚤어진 정치가에 의해 언제든지 왜곡될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 근현대사 시리즈」제1권 막말 유신 . 지역 경제 발전에 의지한 상인들이 개항장으로 모두 몰렸던 것도 이와 같은 사실을 잘 반영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최근 경제사 연구를 통해 무역을 외부 압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내부에서 정착시켰다는 사실도 밝힌다.

머리말 ― 희망봉에서 에도 만으로-

제1장 에도 만의 외교
1. 흑선 내항
2. 개국으로의 길
3. 두 가지의 개국론

제2장 존양(尊攘)·막부 토벌(討幕)의 시대
1. 부상하는 고메이 천황(孝明天皇)
2. 삿초(薩長)의 개혁 운동
3. 존왕양이와 교토

제3장 개항과 일본 사회
1. 개항과 민중 세계
2. 국제사회 속으로
3. 양이와 개국

제4장 근대국가의 탄생
1. 왕정복고와 ‘유사(有司)’전제
2. 무진전쟁
3. 막말 유신기의 민중
4. 근대국가의 창출
5. 판적봉환과 폐번치현

제5장 ‘탈 아시아’로의 길
1. 급진적인 개혁
2. 동북아시아 속에서
3. 동아시아 침략의 제1단계
4. 지조개정과 서남전쟁

맺음말

저자 후기
역자 후기
연표
참고 문헌
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