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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힘, 노자 인문학


우리는 일반적으로 공자와 노자를 비교할 때, 공자는 인간의 길을 갔고 노자는 자연의 길을 갔다고 합니다. 이런 맥락으로 이해하면서 공자는 현실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철학자이고, 노자는 현실을 초월하려는 철학자라는 얼토당토아니한 구분을 하는 것이지요. pp.88-89흔히 노자의 이미지는 소박한 도포 자락 휘날리며 술 한 병 들고 산비탈을 어슬렁거리는 것으로 그려집니다. p.89괜히 뜨끔하면서, 한편으로는 나만 이런 시각을 가진 것은 아니라는 생각에 조금 안도(?)하기도 했다. 도포 자락 휘날리는 모습까지는 아니더라도, 내게 있는 노자의 이미지 역시 세속을 떠나 산 속에 은둔하는 도인의 모습과 닮아있기 때문이다.저자는 우리에게 익숙한 공자와 그의 사상(그렇다고 그 사상에 대해 잘 안다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과의 비교를 통해 노자와 그 사상에 대한 설명을 풀어가고 있다.‘도’를 추구했던 공자와 노자, 다만 그 ‘도(道)’를 풀어가는 방법에 있어 공자가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보려 했다면 노자는 그 시선을 외부, 자연으로 돌리고 향하고 있다고 한다. 어쩌면 이런 단편적인 정보가 노자에 대한 이미지를 만들어간 것은 아닌가 싶다.공자나 노자나 도를 추구했던 사람들이에요. 도를 추구했다 함은 천명을 극복하고자 했다는 의미입니다..(중략)..공자나 노자나 모두 인간의 길을 설계하고 인간의 길을 따르려 했다는 점에서는 동일합니다. 다만 공자는 인간의 길을 건설함에 있어서 인간의 내면적 본성을 근거로 삼았고, 노자는 자연의 운행 원칙을 근거로 했을 뿐입니다. 공자는 인간의 내면성을 근거로 한 인간의 길, 노자는 자연의 존재형식이나 운행 원리를 모델로 하여 만들어진 인간의 길을 갔던 것입니다. p.89공자는 천명론을 극복하고 자신만의 도를 건립하면서 인간 세계, 인간의 내면성으로부터 인사이트를 구했습니다. 그런데 이로 인해 주관성이라는 틀을 완전히 벗어나기 어려운 구조가 되어버렸습니다. 반면 노자는 ‘인간’을 완전히 벗어납니다. 우리 밖에 펼쳐진 ‘자연’에서 인사이트를 구하지요. p.86유가는 채우고 채우고 채워서 그 높이를 우주의 높이까지 이르게 할 수 있다고 보고, 도가는 비우고 비우고 비워서 우주를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믿는 것이거든요. 다시 말해 유가는 채워서 높이 도달하는 방법을 제시했고, 도가는 비워서 세계를 받아들이는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p.182하나라도 더 채우고 쌓아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그러지 않으면 뒤처질 것이라 계속해서 떠미는 사회에 지쳐있어서인지, 채우기 보다는 비워서 세계를 받아들인다는 도가 사상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물론 내가 생각하는 비움 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테지만 단어가 주는 의미를, 그리고 내게 있어 채움 과 비움 의 균형이 필요한 것이 무엇일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제대로 된 이해를 갖지 못한 내가 감히 공자와 노자의 사상에 대해 비교할 수는 없지만, 노자의 사상에 공감이 갔던 내용 중 하나는 이곳 에 주도권을 둔다는 것이었다.공자가 주도권을 ‘저곳’에 두었다면, 노자는 ‘이곳’에 둡니다. 공자가 저쪽을 이상적인 곳으로 설정하고 그리로 가자고 주장했다면, 노자는 ‘이곳’에 집중하여 여기서 이상을 실현하자고 합니다. p.233평소, 일상을 사는데 있어 지금’ 그리고 ‘여기’가 중요하다 말하곤 하기에 노자의 주장에 공감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내가 발딛고 있는 이곳을 소홀히 하지 말고, 충실해야 하지 않겠는가 말이다.마지막으로 유독 내 마음에 남았던 글을 소개하고 싶다.세계를 ‘보여지는 대로’ 보고 반응하는 사람은 앞으로 나아가지만, 세계를 ‘봐야 하는 대로“ 보는 사람은 과거에 묶여 있을 수밖에 없겠죠. p.244새로운 조직으로 이동해, 내가 속한 조직이 이랬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에, 이제는 내가 그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다보니, 더욱 글이 날카롭게 와닿았던 것 같다.‘반드시 그렇게 해야만 한다’는 생각은 일을 그르치는 지름길입니다..(중략)..통치자가 어떤 신념을 고집하는 한, 그 신념으로만 세계를 해석하게 되어 그 신념을 집행하는 것을 진리를 행하는 것으로 자처하게 되어 버립니다. 선의 확신에 빠져 버리는 것이죠. p.245나는 내가 속한 상황이 내 고집대로만, 내 이상대로만 흘러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 머릿속으로는 아니라고 말하면서도 정작 내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상황을 용납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조금은 무거운 고민을 하게 된다.*나에게 적용하기하나. 회사업무를 하며 내가 하기 싫은 일을 다른 사람에게 미루지 말기(적용기한 : 지속)공자는 <논어> 위령공(위령공)에서 인을 잘 실천할 수 있는 황금률 하나를 제시합니다. “네가 하고 싶지 않은 것은 다른 사람에게 시키지 말라” p.73두울. 나의 생각‘만’으로 상황을 틀에 가두려 고집하지 말기(적용기한 : 지속)사실을 자기 생각의 틀에 가두는 게 ‘소유’입니다. 사실을 ‘소유’의 눈으로 바라보면 반드시 고통이 따라옵니다. 왜냐하면 그 ‘소유’적 시선과 세계의 ‘실상’은 잘 맞지 않거든요. 잘 맞지 않는 태도, 자신의 뜻을 고집하여 관철시키려 하는 것이 집착이지요. 집착은 고통을 낳습니다. pp.139-140*기억에 남는 문장노자의 사상에서는 소극적이며 지방분권적이며 자율적이며 또 자발성을 강조하는 것 등이 특징적으로 나타납니다. 또 앞으로 나서기 보다는 뒤로 물러서라고 합니다. 남성적이거나 태양을 닮는 것보다는 여성적이면서 달을 닮으라고 합니다. 불보다는 물을 닮으라고도 하지요. p.101노자는 세계가 본질이 아니라 관계로 되어 있다고 보는 것이지요. p.103무엇이 있기 위해서는 그것이 차지할 공간이 필요하고, 무엇이 기능하기 위해서는 그 기능을 가능케 해주는 여백이 필요합니다. p.108노자는 이 세계를 본질론적 실체관이 아니라 관계론으로 해석합니다. 유와 무의 상호 관계를 ‘유무상생’으로 표현합니다. p.114무소유라는 말은 재산을 많이 갖지 말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자기 마음대로 어떤 형상을 지어서 그것을 진짜로 정해버리는 행위를 하지 말라는 뜻이에요. p.139혹자는 철학을 뜬구름 잡는 학문으로 여기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가 그 사람의 행동양식을 결정하거든요. p.143몇 가지 명예를 지키려 하다가는 명예 자체가 없어져 버린다.옥처럼 고귀해지려고 하지 말고 돌처럼 소박하라. p.205자기가 진실이라 믿는 어떤 것이 진실이 아닐 수도 있다고 견제하는 내공을 발휘해 긴장을 유지할 때, 오히려 폭발력이 터져나옵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진실의 힘입니다. ‘확신하지 않는 힘’이 바로 내공입니다. p.215배움은 수단이고,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목적인 것이죠. 삶은 자기표현의 과정이어야 합니다. p.216하나의 의미에 갇히지 않고 대립면을 살피며 경계에 있는 사람들은 신중합니다. 어떤 ‘다름’을 가지고 사람을 평가하지 않아요. 자기가 옳다는 확신을 가진 사람이 편을 가르지 않기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러니 성인은 방정하되 옳고 그름을 가르지 않고, 예리하되 찌르지 않고, 솔직하되 함부로 하지 않고, 빛나되 눈부시지 않다는 겁니다. p.221바라는 것과 바람직한 것 사이에서 빚어지는 엇박자 때문에 인생은 고달픕니다. p.229신념이 강한 사람은 행동이 경박합니다. 이념이 강한 사람은 행동이 가볍습니다. 진리에 대한 신념이 강한 만큼 행동의 근거가 너무나 분명하거든요. p.248왜 자기가 하찮게 느껴질까요? 그것은 스스로를 자기의 눈으로 보지 않고 외부의 어떤 가치에 의해 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p.283
당신은 보편적 이념의 수행자입니까, 자기 꿈의 실현자입니까?
당신은 바람직함을 지키며 삽니까, 바라는 걸 이루며 삽니까?
당신은 원 오브 뎀one of them입니까, 유일한 자기입니까?

-EBS [인문학 특강] 화제의 명강, 최진석 교수의 노자 강의를 책으로 만나다!

EBS [인문학 특강]에서 최진석 교수가 청중에게 던진 이 세 가지 질문은, 지식과 경험을 쌓아가지만 더 자유롭지 못하고 더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겨줬고, 이후 그의 강연에 더욱 열광하게 만들었다. 저자 최진석 교수는 대학과 기업, 각종 단체를 종횡무진하며 사람들의 생각을 명쾌하게 만들고 허를 찌르는 깨달음과 감동을 선사하는 동양철학의 대가이자 ‘창조 인문학의 전도사’로 통한다. 그는 생각하는 힘, 노자 인문학 을 통해, 2500년 전 노자의 생각법에서 ‘현대인의 생존법’을 끄집어내는 동시에 지금 우리의 삶과 사유를 뒤흔드는 통찰을 전달한다.

생각하는 힘, 노자 인문학 은 단순히 노자 철학을 소개하거나 도덕경 을 해설하는 책이 아니다. 저자는 노자와 도덕경 을 화두로 삼아, 인류의 생각과 철학이 탄생하게 된 역사적 배경을 살피는 것부터 시작하여 인생 철학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또 개인의 삶을 바꾸는 차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사회와 국가를 변혁하는 데 노자의 사상이 어떻게 접목될 수 있는지도 설명한다. 노자의 시대적 맞수 공자의 사상과 치밀하게 비교하는 것은 물론이고, 헤겔·다윈·마르크스·프로이트·니체 등 근현대 서구의 사상가들과도 전방위적으로 견주며 노자를 현대적으로 재탄생시킨 저자의 지적 모험은 인문학적 생각법을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길로 인도한다.


저자 : 최진석
서강대학교 철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치고, 중국 흑룡강대학교를 거쳐 북경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삶의 지혜와 인문학적 통찰을 담은 강연 및 저술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현재 서강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인문·과학·예술 분야 국내 최고 석학들이 모인 인재육성기관 ‘건명원建明苑’의 초대 원장을 맡고 있다. 지은 책으로 나는 누구인가 (공저)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 인간이 그리는 무늬 노자의 목소리로 듣는 도덕경 등이 있고, 노자의소 (공역) 중국사상 명강의 장자철학 노장신론 등의 책을 해설하고 우리말로 옮겼다.
생각하는 힘, 노자 인문학 은 인문학에 목마른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감탄과 감동을 자아낸 ‘EBS 인문학 특강’을 기반으로 엮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인문학이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아닌 ‘인문적’으로 사고할 능력을 기르는 데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노자 철학의 탄생 과정을 비롯해, 현대인에게 필요한 ‘인문적 사고의 힘’을 기르는 방법을 역사적 사건을 토대로 흥미롭게 풀어냈다. 이 책을 통해 생각의 틀을 깨는 정신적 자유를 회복... 하고, 진정한 덕성과 행복을 만나게 될 것이다.



서문

1. 생각은 어떻게 탄생했는가
인간, ‘생각의 터전’을 마련하다
‘나’라는 존재의 발견
신과 소통하는 내공, ‘예’와 ‘덕’의 출현
천명보다 ‘인간의 힘’을 믿다
덕은 지식이 아니라 동력이다

2. ‘생각하는 힘’이 만든 역사
주변과 중심의 역전, 그리고 ‘철학’의 탄생
철기, 부의 흐름을 바꾸다
하늘의 시대에서 땅의 시대로
법法의 등장이 말해주는 것
인간의 생각으로 닦은 길, 도道
노자, 공자를 꾸짖다

3. 유와 무로 완성한 노자의 사상
공자와 노자, 천명론을 극복하는 법
정의할 수 있는 도는 도가 아니다
본질을 부정하고 관계를 보다
관계론의 총결, 유무상생

4. 가짜에 속지 않는 법, 관계론
‘생각의 틀을 버리는 것’이 무소유다
차이가 없다면 의미도 없다
불교에서 말하는 관계론
주역 에서 말하는 관계론
관계론 철학의 종착점, 도덕경

5. 왜 현대 철학자 ‘노자’인가
철학이란 무엇인가
세계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6. 지知가 아닌 명明으로 본다는 것
진실의 세계는 저곳이 아닌 이곳에
해와 달을 품다

7. ‘안다’는 것은 결국 ‘모른다’는 것
‘아무것도 아닌 사람’의 위대함
사랑과 이별은 하나다
확신하지 않는 힘
자기표현이 안 되는 공부는 끊어라

8. 무위, 변화하는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
살아 있는 나무만이 흔들린다
코끼리가 살얼음 밟듯이 행동하라
나는 타인의 타인일 뿐
반드시 그래야만 하는 것은 없다
물러서면 앞서고 숨으면 빛난다

9. 불편한 법칙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보여지는 대로 보라
지배당하지 않는 힘
욕망과 희망의 자발성
‘선善’이라는 이름의 모순

10. ‘고유명사’로 살아간다는 것
자기로부터의 혁명
삶은 결국 ‘내 몸’에 있다
일반명사가 아닌 고유명사로 존재하라

 

엑셀 2016 기본+회사실무 무작정 따라하기

엑셀 2016 기본+회사실무 무작정 따라하기는 책에 나와 있는 순서대로 쉽게 엑셀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장점- 12주 학습 계획과 우선순위 탑 20표가 있다.- 기초 완성, 실무 핵심, 프로 비즈니스로 단계가 나누어져 있다.- 난이도가 1에서 5까지, 그리고 우선순위가 내용마다 표시되어 있다.- 예제 및 완성 파일이 책 뒷부분에 CD로 제공된다.- 두툼한 종이에 컬러로 인쇄되어 있다.20년 이상 독자에게 인정받은 길벗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엑셀 기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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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세 만화 삼국지 10권 세트

가족이 도서관 책에서 를 빌린 걸 들고 왔다. 도서관에 새로 들어온 책이란다.그런데 앞 권은 다른 누가 빌려갔고, 가족은 그 뒷부분부터 빌려왔다.나는 처음에는 별 관심도 없었다. 대충 펼쳐보니 올칼라판이었다. 처음에는 만화책 글과 그림 보는 데 현재 세상이 요지경이라서 머릿 속 생각이 많아서 집중이 잘 안 됐다.그러다가 책을 펼쳐보는데 나름대로 재밌었다. 어린 조카가 보기에도 그런대로 괜찮은 것 같았다.책을 펼쳐보니 몇 권이 완권인지 몰라서 인터넷 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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